로컬푸드 변화이지요 ... ‘햇’ 글자 붙은 감자 양파 마늘(6월 첫주 담뿍꾸러미 물품이야기) 2018.06.13

애호박 – “올해부터 친환경 천연농약 사용하려고?” “생각 잘하셨어요.” 애호박을 키운 도고 유재범 님은 제초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지만 가끔 살충 살균제를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 작물이 힘들어 할 경우에 그랬지요. 그럴 경우엔 고랑이랑에 미리 이야기하고 농산물 공급을 스스로 중단하시지요. 그런 유재범 님이 올해부터는 아예 농약없이 하우스 농사를 짓겠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로컬푸드의 순기능이기도 합니다. 로컬푸드는 완결이 아니지요. 농약 쓰던 농부가 농약을 덜 쓰게 만드는 것.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소비자와 맺는 관계를 통해 가능한 일이지요. 유재범 농부의 친환경 농사를 응원해 주세요.


햇마늘 – 올 봄 비가 많이 내려 마늘이 굵을 줄 알았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네요. 마늘은 심는 것보다 가꾸고 캐는 것이 힘듭니다. 봄부터 세 번이사 풀을 뽑아줘야 하고요. 캘 때는 삼지창 닮은 호구나 호미로 땅을 파가며 수확 한답니다.  특히 마늘캐는 시기는 비가 오지 않는 건기라 딱딱한 땅에서 고생하며 수확하는 경우가 많지요.
느릅실 농부가 수년째 씨앗을 남겨두고 심고 하길 반복한 토종 마늘입니다. 유기농 인증을 밭은 밭에서 키운 작지만 건강한 마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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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양파 – “친환경이 올바른 건 지 모르겄어. 벌레먹고 병오고 크지도 않고 말이야. 밤 늦도록 다듬고 새벽에 일어나 포장하려니 몸만 고되고... 집 사람이 하니 어쩔 수 없이 하지만 난 그만 뒀으면 좋겠어. 돈 몇 푼 번다고 생고생을 하고 있는지...” 감자와 양파를 키운 윤길용 정복례 부부는 만날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벌써 2년째 듣고 있지요. 이 번에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감자와 양파를 내려놓고 가셨습니다. 감자는 하우스에서 양파는 노지에서 농약없이 키웠습니다.

 

우리콩 두부 – 여름엔 기온이 올라 손두부 만드는 일을 세달 동안 쉽니다. 작년까지 여름엔 두부 공급을 중단했었습니다. 고민하다 손두부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두부를 공급키로 했습니다. 국산콩으로 키웠으며 천연응고제를 사용했습니다. 한살림에 두부를 공급하고 있는 아산의 푸른들영농조합에서 만든 두부입니다. 손두부 만드는 가을까지 꾸러미에 매번 넣을 예정입니다. 손두부 특유의 고소함은 덜하지만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맛나게 드시길...

 

콩물꾸러미.png

 

– 개인적으로 여름에 먹는 최고의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함시켰습니다. 오늘 저역 맛있는 콩국수 어떠신지요. 그냥 드셔도 좋습니다.

 

모닝빵 – 빵떡 어멈이 만든 우리밀 천연발효빵입니다. 손으로 직접 반죽을 해서 만들지요. 시중에서 만나기 힘든 수준높은 빵입니다. 5개씩 넣었습니다. 고랑이랑에서 금요일이 되면 공급해드리고 있습니다. 드시고 맛이 괜찮으시면 금요간식에 주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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