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이야기 - “어쩔수 없어요 시세가...” VS “유기농인데 더 받아야죠” 2018.07.03

어쩔수 없어요 시세가...” VS “유기농인데 더 받아야죠

   살구 날도 더운데 짜증이 올라왔습니다. 듣기 좋은 이야기도 한두 번이지 만날 때마다 반복하니 지겨워졌나 봅니다. “누구는 농약뿌리면서 농사 짓고 있나? 왜 자신의 어려움만 내세우지?”라는 생각이 들자 빨리 이야기를 끝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었지요. “올해 살구 값이 많이 올랐으니 제값을 받아야 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작년에 저렴하게 주셨는데...” 그러자 유기농사가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데 그만두고 싶다. 등등... 일장 연설이 쏟아졌습니다. 소비자와의 관계도 어렵지만 생산자 간의 조율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살구이지요. 살구는 도고 윤길용, 정복례 님이 심은 두 그루의 나무에서 수확했는데 절반이상이 떨어져 거둘게 거의 없는 것중 골라 고랑이랑에 공급해 주셨습니다. 맛은 끝내 줍니다. 살균, 살충제는 봄에 딱 한번 뿌렸습니다.

블루베리.png

 

농부 고민이 담긴 유기농 블루베리

블루베리 농부 블루베리 담주부터 공급 가능해요. 가격은 어떻게 할 건가요?”

고랑이랑 작년에 500그람에 13000원 했으니 올해도 그대로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요?”

농부 가격을 내려야 할 것 같아요. 만 천원으로 잡으시죠

고랑이랑 자재비, 인건비 다 올랐는데 왜 가격을 낮추세요? 작년과 같아도 힘들텐데...”

농부 그러게요.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으니... 어쩔 수 없어요. 시세가 그러해서요.”

어제 블루베리 농부를 만났습니다.

농부 다음주 부터는 블루베리 가격을 천원 더 내려 만원으로 해야겠어요.”

고랑이랑 가격을 또 내려요?”

농부 어쩔 수 없어요. 시세가 그런데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수제 단팥빵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빵입니다. 빵떡어멈이 천연발효종을 이용해 만든 수제 빵이지요. 팥도 국산팥으로 앙금을 내었습니다. 시중 단팥빵에 비해 단맛이 덜하고 먹으면 속이 편안합니다. 빵떡 어멈이 만드는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우리밀 빵은 금요 간식으로 고랑이랑에서 공급하니 많은 주문 부탁드려요.

 

    이외에도 송악 강장리에서 유기농으로 오이농사를 짓고있는 윤경석 님의 못난이 오이, 올해부터 천연농약으로 병을 막아보겠다며 열심히 농사짓고 계시는 도고 유재범 님의 애호박, 유곡리 느릅실 농부가 노지에서 키운 유기농 대파, 푸른들영농조합이 국산콩과 천연응고제를 이용해 만든 우리콩 두부, 소농이 가족처럼 키운 닭들이 낳은 달걀 소소란’, 수년간 농약없이 키운 건강한 양파 등을 보내드립니다.

담뿍 꾸러미 가방을 채워지려면 78명의 농부들의 손을 합쳐야 합니다. 고랑이랑에 농산물을 보내주시는 농부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요. 이를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주시는 담뿍 꾸러미 식구들도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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