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고춧가루 매워요... 달달한 배말랭이로 입가심 하세요 2018.12.03


 물품 이야기 -토종 고춧가루 매워요, 달달한 배말랭이로 입가심 하세요

 

토종 고춧가루 –퇴약볕이 내리쬐던 여름. 비는 한달 넘도록 오지않았습니다. 고추는 시들고 쪼글어 들었습니다. 고랑의 풀이 타죽어 가던 그런 가뭄이었지요. 고추농사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마음을 고처먹고 논에 대었던 물을 고추밭으로 돌렸습니다. 이틀을 고생한 뒤에 겨우 되살린 고추입니다. 생육은 불안정 했지만 별다른 병이 없어 거둔 양이 40근 조금 넘습니다. 매년 씨를 받아 키워 온 토종 고추이지요. 앞이 뭉둑한 붕어초와 끝이 뾰족하고 약간 휘어있는 수비초를 함께 심었습니다. 종묘회사에서 공급하는 고추는 모두 F1(잡종1세대) 종자라는 것 아시죠? 씨를 받아 키울 수 없는 ‘고자’입니다. 전국에서 거래되는 고춧가루의 99.9%가 F1종자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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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릅실 농부가 씨를 받았고 올 2월 동네 형님이 싹을 틔워주고 다시 모종을 키워 심었습니다. 유기재배 방식으로 키운 시중에서는 흔치않은 토종 고춧가루입니다. 먹어보니 매운 맛이 강합니다. 그래서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생긴지도 모르겠습니다. 양념하실 때 사용하시라고 조금 담아 보내드립니다. 날이 좋으면 햇볕에 말리고 날이 궂으면 건조기로 말린 고추가 섞여 있습니다, 토종 고춧가루 드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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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덜찬 배추 – 배추전을 해 드세요. 맛이 끝내 줍니다. 농사지으며 생긴 노하우는 하우스와 노지, 비료를 많이 주고 키운 것과 퇴비 만으로 키운 작물의 차이를 조금을 알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배추는 차이가 확연합니다. 노지 배추는 억새지만 고소합니다. 달지요. 올해 배추가 결구가 덜 된 것들이 많습니다. 이 배추들로 배추 된장국도 끊이고 전도하고 그냥 생으로 된장 찍어 먹기도 합니다. 어떤 음식을 해먹어도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속 덜찬 배추 보낸다고 타박마시고 억세면서도 고소하고 달달한 배추만 한번 느껴보시라 보내드립니다.


작은 무 – 느릅실 농부가 늦게 심어 거둔 작은 무입니다. 지금 먹는 무는 보약보다 좋다 합니다. 요즘 굴이 제철이지요. 굴넣고 토종 고춧가루 넣어 무생체 한번 해드시면 어떠신지요?
쪽파 – 고랑이랑 김장하면서 쓴 쪽파입니다. 화학비료없이 컸습니다. 시장 쪽파보다는 작지만 짱짱합니다. 양념에 쓰시거나 배추전과 함께 파전도 좋습니다.
상추 – 겨울에 먹는 상추는 여름과는 또 다른 맛이 납니다. 상추 또한 추울수록 아삭하고 달콤하지요. 도고의 정복례 윤길용 님 부부가 텃밭에서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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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네 배말랭이 – 귀농 3년차 복자네 과수원에서 딴 배를 말려 만들었습니다. 성장촉진제 없이 키웠습니다. 품종은 물많고 아삭해 맛있기로 소문난 신고 배를 말린 것이지요. 작은 농사를 짓는 복자네 배와 배말랭이를 응원해 달라는 의미를 담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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