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랑이랑 배송지에서 - 빈박스가 반갑네요 2019.02.15

가끔 마음 한 곳에서 훈기가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화, 수, 목, 금 4일 꼬박 배송했습니다.반찬가방과 농산물 꾸러미 가방, 딸기, 사과, 계란, 고구마 등등을 문앞에 놓고 빈가방을 챙겨 오지요. 이번주는 빈가방을 정리하면서 유독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딸기 빈상자, 달걀 캡, 스티로폼 상자 등을 챙겨 주신 회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지요. 자존감이 낮아 그런가요? 자원을 재활용해야 한다는 글에 대해 공감해 주시는 회원들이 늘고있는 것같아 힘들지 않은 일주일이었습니다.

칭찬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칭찬을 하고 인정을 해주면 고래도 춤을 추지만 고랑이랑에선 곰돌이가 춤을 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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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원을 다시 쓰는 일은 귀찮은 일이지요. 아내가 붙여준 별병 '간장 종지기' 말고도 또 하나 있는데 '있다가' 입니다. 집안 일을 시키면 '나중에 하겠다'고 습관적으로 대답해 붙여 준 별명이지요. 귀차니즘이 심한 제가 보내주신 물건들을 담고 다시 정리하는 일은 더욱 성가십니다.

 

그럼에도 한번 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다시 사용하는 용품들을 늘려나가려 합니다. 스티로폼과 달걀박스 외에도 고운씨앗 종이박스, 고운씨앗 비닐봉투, 유리병 등으로 확대되길 원합니다.

 

고랑이랑이 좀 더 큰 곳으로 이전하면 종이박스, 스티로폼, 달걀박스, 비닐봉투를 모두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다시 사용할 수있는 창고를 짓고 싶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농사에 활용하는 '동네 퇴비간'은 죽기 전 꼭 해보고 싶은 일중에 하나이기도 하지요. 고랑이랑에서 보내드린 농산물로 요리를 하고 그 부산물을 모아 퇴비로 만들어 땅에 돌려주는 '순환'을 꿈꿔봅니다.

 

한주 한주 모아주시는 수고에 거듭 감사하고 또 감사 드립니다. 많은 회원들의 호응하고 참여해 주실거란 믿음으로 담주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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