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볏집이 부러워.. 2019.04.03

"볏짚 나르라 했더니 집을 집고 있구먼?"
"이전부터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볏짚 묶고 나르기를 하는데 성진이가 집을 짓고 있습니다. 볏짚으로 만든 소박한 집. 오늘 그곳에서 잘 거랍니다.
성진이의 볏 집을 보니 부럽기도 합니다.

가끔 내가 너무 큰 집에서 살고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긱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이들면 아담한 흙집 짓고 사는 게 작은 소망이기도 하고요.

부천에서 아산까지 6박7일간 하루 20키로씩 걸어 내려온 산학교 아이들. 오늘 이 아이들과 함께 볖짚 묶고 밭에 비닐도 씌웠습니다. 트럭 짐칸에 몸을 구겨 타고 환호성 질러가며 동네 한밖퀴도 돌고요.

몸도 피곤할 텐데 너무 일을 열심히 해서 미안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삽질을 얼마나 잘하는던지 제가 할 일이 별로 없네요. 일하는 방법을 블라블라 말로만 설명한 뒤 볼록 나온 내 똥배를 보니 내가 얄밉게 보입니다. 마치 청소년 노동착취하는 악덕 농장주처럼 보여서요.

애들아 오늘 푹자고 내일 온양 구경 잘 다녀 오렴... 동네 계신 분들은 산학교 아이들 보면 반가운 인사 당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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